[영국 봉건사회 구조와 여성의 불평등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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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hwpⅠ. 들어가는 말
중세 봉건사회에 대한 진정한 이해는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인적 구성원 중 지배층 못지않게 피지배층인 농민과 함께 여성과 관련된 제문제에 대하여 해명할 때에 가능하다. 그리고 이는 남녀불평등적인 현대 사회의 구조를 이해하고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단서가 된다.
현대 사회에서 남녀의 사회적 역할 구분에 있어 여성은 출산과 육아, 가사노동에 전념하는 것이 이른바 여성의 자아실현보다 더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져 온 게 사실이다. 이러한 인식을 뒷받침한 것이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가부장적 가족구조와 부계 중심의 가계상속제(장자상속제)이고, 이념적으로는 배분적 평등론에 입각한 여성의 불평등론을 인정한 기독교 사상이라 할 수 있는데, 중세의 영국 봉건사회 구조를 상속제를 중심으로 살펴봄으로써 이러한 제도와 이념이 구체적으로 여성의 삶을 어떻게 남성에게 속박시켰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Ⅱ. 몸말
1. 봉건사회의 지배구조
봉건제의 기틀을 이루는 것은 그것의 상부구조라 할 수 있는 주종제와 하부구조라 할 수 있는 장원제이다. 먼저 주종제를 살펴보자. 주군이 봉신에게 봉토와 함께 그에 대한 지배권을 부여한 대신 봉신은 주군에게 군역을 비롯한 각종 의무를 납부함으로써 맺어진 쌍무적 계약제가 주종제이다. 이 제도는 본래 왕권과 국방력의 약화과정에서 유력자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마련되었으나, 오히려 봉신들이 봉封 봉이란 단순히 봉토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지배권을 포함한 용어이다.
의 세습화를 기반으로 개인적 지배수단을 강구함으로써 도리어 왕권을 제약한 결과를 초래하였다.
주종제 하에서 봉신들에게는 봉토가 주어졌다. 봉토는 전사들의 생계유지를 위하여 급여된 토지이다. 그러므로 전사들은 그것을 효율적으로 경작하여야 하였으며, 그를 위해 노동력의 원천인 농민, 농업도구, 자급자족적인 생활유지를 위한 각종 시설이 구비된 효율적 경작단위이며 부역과 공납의 징수단위인 장원을 조직하였다.
봉토를 장원으로 조직화한 전사(영주)들은 그의 보호와 통제 하에 토지경작권을 보유한 농민들로부터 부역과 공납은 물론 사용강제세 영주들이 방아기구, 화덕 등과 같은 장원 내의 시설을 독점하여 농민들로부터 그 사용료를 징수함으로써 농민들의 잉여생산물을 수취하였다.
를 징수하여 그들의 경제적 재원으로 삼았다. 농민의 대다수를 점유하고 있는 농노층의 경우 그들이 생산한 생산량의 거의 절반 정도를 영주에게 납부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하여 전사층들의 기사화가 가능하였으며, 또한 그들이 경제적 생산활동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평등적 사회구조가 어떻게 유지될 수 있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