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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신항로 개척의 배경
기독교 문명권의 표준적 도시 예루살렘은 무슬림들의 손에 넘어간 뒤 줄곧 무슬림들의 수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유럽인들은 지중해에서 슬슬 대서양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막강한 이슬람 제국의 힘을 견제해줄 상상속의 기독교 군주 ‘프레스터 존’을 찾는 열망도 강해지고, 십자군 전쟁으로 인해, 많은 양의 동방의 물품들이 서양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동방과의 무역이 증대되었다. 그러나 예루살렘을 비롯한 중동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세력 때문에 비단길을 통한 교역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므로 새 항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었는데, 특히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은 서유럽의 사람들을 동방으로 눈을 돌리게 하기 충분한 책이었다.
신항로 개척의 가장 결정적 역할은 동로마제국의 멸망, 즉 오스만투르크의 콘스탄티노플 함락이었다. 이로 인해 육지를 통해 동방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해졌고, 새로운 항로를 찾기 위한 욕구가 신항로 개척을 만들게 된 것이다.
2. 엔리케 왕자로부터 바스코 다 가마까지..
포르투갈은 이베리아 반도 끝에 위치한 나라이다. 실지 회복 운동인 레콩키스타에 의해 새로 생긴 나라나 다름이 없는 포르투갈은 바닷가에 위치해 조선업이 발달하고, 특히 콘스탄티노플 함락으로 지중해의 상권을 잃은 제노바인들의 도움으로 인해 항해술과 조선술이 나날이 발전해가는 중 이었다. 이때 나타난 것이 항해왕이라 불리는 엔리케 왕자이다.
엔리케 왕자는 ‘당시 지리적 한계선이었던 카나리아 열도와 보자도르 곶 너머에 어떠한 땅이 있는지에 관한 지식의 열망’을 가지고 있었고, 상상속의 군주 ‘프레스터 존’이 실제하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 북아프리카와 예루살렘의 이슬람 세력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동방견문록 역시 엔리케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에 엔리케 왕자는 사그레스 곶에 성을 쌓고 그곳에서 항해, 지도, 조선등의 학문을 연구했다. 때마침 구텐베르크의 활판 인쇄술 발명으로 많은 양의 책이 나왔고, 이러한 지식들을 습득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을 것 이다. 이에 대한 결실이 인도 항로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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