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인사동의 도시성 고찰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도시가 생겨난 이후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인간관계적 혹은 심리적 거리는 멀어지게 되었다. 친밀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구성된 Gemeinschaft(공동사회)에서 인상주의 이후 도시성이 강하게 나타난 Gesellschaft(이익사회)로의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도시가 가지는 성질, 즉 도시다움을 드러내는 ‘도시성’이란 도시 생활에 특징적인 생활양식을 구성하는 여러 특성의 복합체를 뜻하는데, 이는 ‘개인주의’, ‘익명성’, ‘도보성’, ‘구경꾼’, 그리고 ‘산만한 지각방식’ 등으로 간단히 정리할 수 있다.
산업화가 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도시들이 생겨났는데¸ 그 중에서도 도시성이 가장 두드러진 곳이 서울과 그 주변을 둘러싼 수도권이었다. 서울의 곳곳이 새로운 것, 도시적인 것, 현대적인 것을 추구할 때, 반대로 전통을 보존하려고 한 곳이 인사동이었다. 지금의 인사동 거리는 종로 2가에서부터 인사동을 지나 관훈동 북쪽의 안국동 사거리까지를 말한다. 그러나 옛날의 인사동 길은 관훈동까지 올라가지 않고 종로 길에서 인사동 네거리, 즉 태화관길과 만나는 곳까지였다고 한다. 옛날의 이 거리에는 고미술품과 고서적을 취급하는 상인과 화랑은 없었고 유명한 가구점과 병원, 그리고 규모가 큰 전통 한옥이 많았다. 인사동의 명칭은 조선시대 한성부의 관인방(寬仁坊)과 대사동(大寺洞)에서 가운데 글자인 인(仁)과 사(寺)를 따서 부른 것이라고 한다. 조선왕조를 건립한 태조 때부터 국가나 왕실에 공을 세운 사람을 공신으로 책록하기 위해서 그 업적을 조사하던 관청인 충훈부가 관훈동에 위치하고 있었다. 또한 도적을 경비하고 법에 금한 사치스런 잔치나 풍기문란 등을 단속하던 이문(里門)이란 관청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