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Ⅱ. 본론
1. 근대적 교통 기술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2. 근대적 교통 기술의 도입 과정-과연 우리는 ‘우리의’ 철도와 증기선을 갖게 되었나?
Ⅲ. 결론
19세기말, 개항이후 서양 문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던 무렵, 이 시기에 한반도는 국 ․ 내외적으로 심각한 문제들에 봉착해 있었다. 우선 국내적으로 조선은 통치 체계 전반에 대한 위협을 안고 있었다. 조선과 같은 왕정체계 국가의 유지를 위해서는 중앙집권적 지배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고종에게는 경제, 정치, 군사 등의 분야를 모두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었고, 그런 능력을 갖추기 위하여 교통 ․ 통신체계의 개혁이 필수적이었다. 조운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증기선을 들여오고, 명령 전달과 운송이라는 중책을 책임진 역원과 봉수를 개편하기 위해 철도를 도입하려 한 것은 이러한 개혁의 발로라고 볼 수 있다. 정리해 보자면, 이러한 기술들을 도입하려 했던 목적은 정부의 통치력 강화를 위해서였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기술을 도입하는데 있어 조선 정부가 주도권을 갖고 통제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말 조선이 근대 교통 기술을 도입하게 되는 과정을 보면, 이것이 단지 교통수단의 개혁 이상으로 다각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조선은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장의 한가운데 놓여있었다. 이 시기 조선은 대륙 - 해양 간 침략을 위한 통로로, 그리고 신흥 자본 국가들의 상품 판매를 위한 식민지로 열강들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따라서 일본을 비롯한 서구 열강들이 조선에 근대 교통 기술을 도입하려 한 근본적 목적은 침략을 위한 전초작업, 또는 상권 침탈용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조선에 도입된 근대 기술의 성격을 살펴보려면, 누가 이 시기의 기술 도입에 있어 주도권을 잡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보고서에서는 구한 말 근대 교통 기술의 도입과정에서 벌어진 국내와 외세와의 갈등을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근대 교통기술을 도입을 위해 조선 정부가 어떠한 노력을 하였는지, 또 그 노력들이 어떻게 변화되어 갔는지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구한말 도입된 근대 기술의 의도와 목적을 종합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