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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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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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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 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를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작품 분석 및 중심 내용
2. 감상평
본문내용
1. 작품 분석 및 중심 내용

'나'는 어릴 적 우리 집에 열흘 정도 있었던 '그 여자'처럼 되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랬는지 돌아보니 그 여자와 같은 사랑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년만에 찾은 고향에서 그녀의 마지막 당부를 기억한다. 나처럼은 되지 말라는 그 말을. 그리고 생각했다. 그 여자가 그 때 떠나주지 않았다면 우리들은 어떻게 됐을까, 그 여자가 떠나주지 않았어도 과연 우리 가족들이 지금 이만한 평온을 얻어낼 수 있었을까하는 물음의 답을. 그러한 고민에 대한 대답으로 '나'는 그를 떠난다.
그녀의 어지럽게 찍어지는 말줄임표, 쉼표. 마치 소설을 읽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조근조근한 말소리를 듣는 듯한 느낌. 그렇게 소설에 몰입하게 할 수 있는 힘을 분명 신경숙은 갖고 있다. 풍금이 있던 자리란 제목을 붙이게 된 경위에 대해서 그녀는 그렇게 밝혔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 때 우연히 뒷정리가 끝난 교실에 들어왔다가 풍금이 있던 자리가 다른 마룻바닥과 판이하게 다른 것을 보았고, 그 때의 그 마음을 이 소설에 적었다고 한다.
아마도 그러한 추억은 실상 다르지 않지만 조금은 달라보일 수 있는 본질에 대한 이야기일 수 있겠다.
소설 전반에 흩뿌려져 있는 사랑하는 당신의 부름은 날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리게도 했었다. 상당히 사적인 이야기이나, 내 남자의 전 여자가 그런 식의 편지를 쓰곤 했기 때문이었다. 간결하고 둥글진 못하지만 격한 감정이 묻어나던 그 필체와 당신이란 부름을 난 잊을 수가 없다.
풍금이 있던 자리, 손바닥으로 쓸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곳. 뭔지 모르게 가슴 떨리게 하는 그리움.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그녀의 행동에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수긍했다. 그런데도 왠지 슬프고 착잡한 마음이 드는 것은 세상의 모든 사랑이 행복한 결말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일 것이다. 사랑이 내 맘대로 되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이런 이야기들을 보고 있노라면 하나님은 왜 자기가 맺어준 사람들을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 걸까 엉뚱한 분풀이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