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영화감상문] 남경1937 을 보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동아시아 내에서의 한중일 삼국의 문제는 경제적 손익의 문제로 풀어가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에 상당히 기대어 있다. 옛 천하통일의 영화를 꿈꾸고 있는 현재의 중국의 동북공정은 탈삼국의 시선에서 보더라도 충분히 시사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다. 또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나 새 역사 교과서 문제는 단순히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려는 도피 행각만은 아닐 것이다. 한국은 어떠한가? 현재의 거품과도 같은 한류 열풍에 도취되어 문화적으로는 이 세 국가를 충분히 앞서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타 지역의 사람들이 보았을 때는 별반 차이가 없는 외모와 언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민족과 언어에 확실한 선을 그으며 진행되어왔던 ‘끊임없는 서로에 대한 침략과 왜곡’에 대한 역사적 논쟁은 단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세 지역에 국가의 모태가 출연한 시점에서부터 계속 되어왔던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역사학을 바탕으로 정치학을 연구하는 교수이자 국가안보회의(National Security Council)위원인 미국의 Phillip Bobbit는 자신의 저서 (the Shield of Achilles)를 통해 ‘전 세계는 점진적으로 단일한 세계 문화로 빨려 들어갈 것이며 이것은 국가의 용도 폐기를 의미 한다.’ 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민족을 주장하는 것은 낡은 이데올로기의 망토를 펄럭이는 것에 다름 아니라며 한반도를 빗대어 지적하고 있다.
비단 Phillip Bobbit의 지적뿐만이 아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우리는 세계 시민이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사용하게 되었으며 인터넷이 급격히 보편화되면서 그것을 상상의 단어가 아닌, 적어도 20년 뒤에는 현실이 될 것이라며 인정하기 시작했다. 유럽 통합 또한 그런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삼중국으로 시야를 좁혀 들어오게 된다면 무엇이 마땅한 역사적 흐름일까라는 질문 이전에 과연 그러할까라는 의문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