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학 열풍과 신 중화사상
분야
hwp1. 중 국 학 열 풍
중국학 열풍은 1989년의 이른 바 ‘6.4 천안문사태’를 경험한 후, 이산건의 사상적 배후를 서양으로부터 수용된 개인의 이익을 중시하는 자유주의 이념으로 지목하고, 자유주의에서 말하는 인권보다 중국의 국권이 더 중요함을 역설하며, 중국의 정체성 확립과 중화민족의 부흥에 필요한 이론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조성된 사조이다. 이철승, , 예문동양사상연구원 p.57
따라서 이것은 학계의 순수한 이론 탐구 과정에서 형성된 사조가 아니라, 중화민족의 문화 중심주의적 이데올로기가 반영된 사조라고 할 수 있다. 이 이데올로기를 형성하는 과정에 중국의 많은 사상가들과 정부의 관리들과 언론 종사자들이 서로 견이하며 중구그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이철승, , 예문동양사상연구원 p.57
전통의 유가사상은 이러한 중화 민족을 중심으로 하는 신중화사상의 이데올로기 구축에 이론적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이 사조를 확산시키는 사람들은 중국이 유학의 종주국임을 강조하며 유가사상을 문화산업의 중요한 컨텐츠로 활용한다. 이철승, , 예문동양사상연구원 p.57
이 유가사상과 문화는 중국의 고유의 소유물이 아닌, 동아시아의 전통 사회에서 보편성을 담보한 중요한 사상이며, 양극화를 비롯한 사회적 갈등문제를 해결하는 사상적 대안으로 여겨진다. 특히 ‘견리사의’,‘충서’,‘어울림’,‘대동’ 등은 오늘날 구조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소외 현상을 극복하고 건강한 공동체 사회를 구현하는 면에 의미 있는 이론적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철승, , 예문동양사상연구원 p.57
따라서 오늘날 중국인들에 의해 주도되는 중국학 열풍에서 중시되는 유학은 중화민족을 중심으로 하는 신중화사상의 이데올로기로 작용하기보다 신자유주의 이념에 의해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소외 현상을 비롯한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인류의 보편 가치로 자리매김할 때 더욱 의미 있는 사상으로 여겨질 수 있다. 이철승, , 예문동양사상연구원 p.57
2. 신 중 화 사 상
현대 중국 사상계의 ‘중국 학열’에 배태된 중화사상은 전통적인 화이관에 나타난 문화중심주의적인 면과 현대 사회의 다양한 면을 결합하여 형성한 새로운 형태의 신중화사상 이라고 할수 있다. 즉 신중화사상은 전통적인 한족 중심의 문화제일주의의 토대 위에 중국내외의 모든 중화민족 구성원들에 의해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민족주의적인 이데올로기라고 할수 있다. 이철승,_「현대중국사상계에나타난중국학열과신중화사상」,『중국학보』제54집,_2006 p.499~p.517
중화사상이라고 말할 때 중화라는 말은 중국과 화하의 두 명칭 가운데 중 과 화가 결합하여 형성된 개념이다. 그리고 중국 이라는 말의 초기 문헌은 서경 시경 좌전등에 나타는데 이것은 상고 시대에 화하족이 황하 유역에서 나라를 세운 후 천자가 사는 곳으로 주변의 사방이나 사국 과 구별되는 세상의 중심을 의미하였다 또한 화하라는 말의 초기 문헌은 서경에서 나타나는데 이것은 꽃으로 상징되는 농작물을 재배하는 큰 족속을 의미한다. 이것은 화하족이 평야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중원 일대에 머물면서 조나 기장 등을 재배하였고 그 식물에서 피는 꽃을 그들 부족의 상징으로 여김과 아울러,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사는 방법을 터득해가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그들의 삶은 세월이 흐를수록 주변의 자연 환경을 활용하여 문화 생활을 영위하는 방면으로 전개되었다. 따라서 ‘중화’라는 말은 지리적인 개념인 ‘중국’ 문화 적인 개념인 ‘화하’가 결합되어 형성된 것으로 지역 명칭임과 동시에 종족과 문화의 명칭이기도 하다. 이철승,_「현대중국사상계에나타난중국학열과신중화사상」,『중국학보』제54집,_2006 p.499~p.517
문화중심적인 성향을 띠고 있는 중화사상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범위는 역사의 진행 과정과 비례하여 외연이 확대되었다. 즉 이 사상은 상고 시대에 ‘화하족’에 의해 성립된 이래 주변의 많은 부족에게 영향을 미쳤고, 한나라 때 이전보다 많은 부족들의 결집체인 ‘한족’의 중심 이념이 된 이후에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여 비 한족이 통치하던 원나라와 청나라 때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 특히 청나라 때에는 한족 중심의 사유를 지양하고, 여러 종족들의 연합체라고 할 수 있는 ‘중화민족’ 이라는 더 넓은 범위의 신개념을 사용하여 중화민족 중심의 중화사상을 전개하였다. 중화사상은 이와 같이 역사과정에서 중화사상의 담지자들에 대한 외연을 확장했다. 그러나 이 상은 중국이라는 특정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민족 우월주의의 관점에서 타민족을 경시하는 이론 근거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이것은 전통적인 중화사상이 여전히 중화민족의 아이덴티티를 담보하는 특수한 이데올로기임을 드러내 주는 것이다. 이철승,_「현대중국사상계에나타난중국학열과신중화사상」,『중국학보』제54집,_2006 p.499~p.517
그런데 이사상은 이와 같이 중화민족 중심의 민족주의적인 성향이 강하게 내재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덕성을 근거로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수용되었다. 전통의 동아시아 사회에서 이 사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야만인과 구별되는 수준 높은 교양인과 문화인의 상징으로 여겨질 정도로 중요한 하였다. 이철승,_「현대중국사상계에나타난중국학열과신중화사상」,『중국학보』제54집,_2006 p.499~p.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