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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문 - 역사왜곡의 씨앗 - 국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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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논설문 - 역사왜곡의 씨앗 - 국정화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제목
역사왜곡의 씨앗, 국정화.
며칠 전, SNS를 하던 중 국정화 반대 1인 시위를 하는 고등학생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 학생은 피켓에 ‘국정화 반대’ 문구를 크게 써놓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 피켓을 들고 서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학생에게 격려의 말을 보내기도 했고, 음료수를 건네거나 어깨를 토닥여주기도 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학생은 슬슬 집으로 갈 준비를 했고 학생을 촬영하던 사람은 학생에게 다가가 인터뷰를 했다. 선생님이 알면 어떡하냐는 질문에 그 학생은 떳떳한 일을 하는데 선생님이 혼내시진 않을 거라고 당당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통령님 저는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다. 나보다 어린 고등학생도 홀로 거리에 나서서 1인 시위를 하는데 나는 국정화 반대 서명을 보고도 바쁘다는 이유로 지나쳐버리고. 동영상을 보고 난 뒤 나는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웠다. 그래서 국정화에 대한 내용도 더욱 찾아보면서 나도 저 학생처럼 행동하는 시민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국정 교과서는 현재의 검정 교과서와 달리 정부가 직접 교과서를 집필한 것으로 현재 검정 교과서처럼 여러 개의 역사 교과서가 있는 것이 아닌 단 하나의 통일된 교과서를 말한다. 이는 모두 같은 내용으로 배워 이념 갈등을 없애고, 2018 수능부터 실시될 한국사 필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정부는 말했다. 그리고 현 검정 교과서는 대한민국은 살기 어렵고 북한이 정통성 있는 나라인 것처럼 서술이 되어 좌평향적이라고 말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정부의 말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를 따져봐야한다. 일단 교과서를 정부가 집필하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모순적이게도 2004년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는 역사학자와 국민들의 몫’ 이라며 정부가 역사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이는 자신이 자신의 방패에 창을 찔러넣은 것이나 다름없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정부가 순위에 둔 교과서 중 뉴라이트 단체의 교과서가 있다는 것이다. 뉴라이트 단체는 보수.우익 성향을 띄는 단체로 교육계에도 발을 넓혔다. 뉴라이트가 출판한 역사 교과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는 왜 뉴라이트가 문제인지를 알 수 있다. 위안부에 대한 내용 중 일본에 의해 강제 동원됐다는 내용을 생략하고 일본의 꾀에 넘어간 무지한 여성이라고 서술했다. 또 일제의 식민지화는 근대화에 들어서기 위해 필연적이었다고 설명했으며 독재 또한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 제국의 자주적 개혁 노력, 동학 농민운동, 의병 운동 등 시민 운동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폄하했으며 5.16쿠데타의 인권유린, 민주화의 내용은 축소시키고 근대화 혁명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으로 미화하는 것은 물론 제주 4.3사건에서는 민간인들 희생의 수치는 표시하지않은채 짧은 설명으로 넘겨버렸다. 5.18광주민주항쟁에서는 계엄군 폭력은 생략하고 시위대가 무장을 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뉴라이트 교과서를 보면 친일,독재를 미화시킨 내용이 많은데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치명적인 약점을 덮을 수 있어 현 정부의 입맛에 딱 맞다고 볼 수 있다. 가장 황당한 부분은 SNS에 퍼진 국정 교과서 찬성 홍보 영상이다. 홍보 영상에는 현 검정 교과서 8개 중 2개엔 유관순에 대한 내용이 없고 2개에는 유관순의 사진없이 글만 짧게 써있다며 검정 교과서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국정 교과서에 장점이 얼마나 없으면 현 검정 교과서를 폄하하는 내용으로 홍보영상을 만들었을까. 홍보영상에 ‘설득’은 없었다. 다만 유관순을 물고늘어지는 ‘호소’만 있었을 뿐.
국정 교과서도 문제지만 국정 교과서를 시행하려는 정부의 태도에도 문제가 많다. 국정 교과서를 시행하려면 먼저 정부가 채택하여 만든 교과서의 일부를 공개하고 반응을 듣는 국정화 행정 예고 기간이 있다. 정부가 국정 교과서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것은 10월 말부터였다. 하지만 발표하기 전, 그러니까 9월부터 이미 정부는 비밀 사무실을 만들어놓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는 국민의 생각이 어떻든 상관하지 않고 국정화를 밀어붙이겠다는 정부의 뜻과도 같다는 소리다.
이런 정부의 행동 때문에 며칠 전 이화 여대에서는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2015년 10월 29일 이화여대에서 제 50회 전국여성대회가 개최되었고 이 자리에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하였다. 하지만 국정화 문제로 정부와 갈등이 생긴 학생들은 박근혜 대통령 방문 거부 시위를 했다. 그러자 학교 내에 사복 경찰들이 나타나서 시위하는 학생들을 박근혜 대통령이 있는 대강당 쪽으로 못가게 막고 학생들의 얼굴을 불법으로 찍어가기까지 했다. 살인,강도,유괴 등 지능적인 범죄의 수사 및 경비·공안 업무를 담당하는 사복경찰들이 대학 안에서 하는 시위에 나타나 학생들을 진압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시위로는 가수 이승환의 국정화 반대 콘서트가 있다. 이승환은 콘서트 관람비 대신 국정화 반대 입장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오라고 하며 관람 연령을 15세 이상으로 올바른 역사 교과서가 가장 필요한 중,고등학생들로 넓혔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는 2015년 11월 4일 국정화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씁쓸하게도 MBC,SBS,KBS 지상파 3사 모두가 기자회견 생방송 요청을 거부해 일부 종합편성채널에서만 방송이 되었다. 이는 언론장악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