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교육과 아동관
분야
hwpⅠ. 서론
인간은 출생과 동시에 인생의 출발에서부터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성에 의해 다르게 평가 받고 또한 기대되어진다. 방금 태어난 신생아에 대해서 대부분의 성인들은 남,여신생아에 대하여 고정화된 성 관념에 의해 서로 다른 기대를 갖는다.
이렇듯 남,여신생아의 서로 다른 출발은 성장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이 타고난 성에 따라여성, 또는 남성으로 행동과 태도를 형성하도록 사회화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그 차이가 더욱 확대되어진다.
아직까지 우리사회 속에 뿌리 깊게 남아있는 가부장적인 사회질서 속에서는 남성다운 것은 보다 높은 가치를 갖고 여성다운 것은 열등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다. 성 역할에 대한 이러한 인식이 전환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기존의 가부장적인 사회질서를 존속하고자하는 권력층의 횡포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헌법 제 2장 11조에 의하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고, 이를 근거로 교육기본법, 여성 발전 기본법등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양성 평등한 교육이 이루어져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의 전통적인 사회에서 여성이 교육의 기회를 아예 박탈당했던 것에 비해 현대사회는 여성의 교육의 기회가 양적으로 급격히 팽창하여 양성 평등 교육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도 있으나 이는 표면적으로 동등하게 주어지는 형식적인 교육의 기회일 뿐 여전히 존재하는 가부장적인 사회구조와 성차별적 이데올로기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사회의 성역할 기대에 따라 여아는 여성다움을 그리고 남아는 또 남성다움이라는 틀에 맞추어 정형화된 여성과 남성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따라서 양성 평등교육의 중요성 및 그에 따른 아동관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Ⅱ. 본론
양성평등교육이란, 양성 중 어느 특정성에 대하여 부정적인 감정이나 고정관념, 차별적인 태도를 가지지 않고, 생물학적 차이를 사회 문화적 차이로 직결시키지 않으며, 남녀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는 특성을 충분히 발현하여 자신의 자유의지로 삶을 계획하고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촉진하는 교육을 말한다.
기존의 연구들에 의하면 전통적으로 획일화된 성역할에 갇혀 있는 사람들보다는 양성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지능과 창의력이 높고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자아개념도 높고 나아가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건강하다고 한다. 유아가 그렇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유아기 때부터 가정에서 양성평등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고 본다.
유아기는 성역할 정체감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유아를 위한 양성평등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유아기의 양성평등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생의 초기 단계인 유아기가 성역할 개념 형성에 있어 결정적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유아는 3세 이전에 성별 정체성(gender identity)을 획득하고 이후 성 안정성(gender stability)을 인식하며, 6,7세경에 이르면 성 향상성(gender constancy)을 지니게 된다. 즉, 유아들은 태어나자마자 사회적 기대에 의해 성역할을 요구받게 되고, 약 2세경부터 성별을 구분하기 시작하면서 7세경에 이르면 거의 성역할 개념을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이미 생의 초기인 유아기에 외부 환경으로부터 사회가 요구하는 성 역할을 자의 및 타의에 의해 습득하게 되고, 주위의 기대에 따라 타고난 성별에 따른 여성다움, 남성다움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가지며, 유아기가 지나면 이미 형성된 성역할 개념이 더욱 고정화되고 강화되는 고정관념으로 굳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역할 고정관념이 생기기 전인 유아기부터 양성평등교육이 시작되어야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의 사회는 성인들에 의해 아직도 가부장적인 성별문화를 재생산해내고 있다고 본다. 특히, 가정은 성역할 개념 형성에 있어 1차 근원지이기 때문에 유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