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빈곤과 무기력함의 표현
1. 들어가는 말
1930년대 문학은 1920년대 카프 문학에 반하는 성격의 ‘구인회’ 1933년 9명의 작가가 모여 결성한 문인친목단체로서 몇 차례 가입과 탈퇴가 반복되었지만, 구성원 전체의 분포를 보면 시인,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비평가들이 망라되어 있다. 이 가운데 소설에 주력한 작가는 이태준, 이효석, 이무영, 김유정, 이상, 박태원 등 6명이다.
에 의해 침체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카프 문학은 미학적인 문학을 추구하는데 중점을 두지 않고 정치적 이념에 뜻을 두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 전반적인 성격에 서정적, 미적 요소보다는 리얼리즘적 성향이 강했다. 1920년대에서 30년대로 넘어오면서 일제 침략은 극심해지고 한반도 내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문학에까지 검열을 강화한다. 이런 맥락에서 카프 문학은 2차례의 검열에 의해 자진 해산하는 형태로 문학은 침잠하게 된다. 따라서 1930년대 ‘구인회’에 의한 도시 수용으로부터 작품의 질적 변화는 문학사에 있어 큰 변환점이 된다. 구인회의 문학사적 의미는 ①반영론적 문학관을 부정하고 표현론적 문학관의 주장 ②정치나 계몽의 구도에서 벗어나 문학은 자율적 존재라는 자각으로 변모되어 나타났다.
1930년대 문학의 이러한 변화는 당대 현실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1930년대에 이르면 일제는 만주사변을 계기로 제국주의를 강화하면서, 식민지 한국의 전반에 더 한층 탄압을 가하였고, 카프에 대한 검거로 인해 식민지 현실에 저항하는 어떤 문학도 억제될 수밖에 없었다. 1935년 카프가 해산된 이후에도 일제는 대륙 진출의 수단으로 민족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도시를 거점으로 자본주의 문물을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이로 말미암아 농촌에서는 점차 빈농화, 소작화가 일어났고, 도시는 겉보기에는 근대문물의 유입으로 화려해 보이나 시민들의 하층 계급으로 전락이 발생했다.
농촌과 도시의 변화는 그에 따른 새로운 인식의 대두로 이어진다. 이들에 대한 소설은 긍정과 부정이라는 양면적 성격으로 드러나게 되는데, 도시는 근대의 구현과 비판의 산물로 나타나는가 하면, 농촌은 미적으로 인식되는 공간과 삶의 치열성을 드러내는 곳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예는 ‘구인회’작가 가운데서도 전자의 도시파 작가로서 이상과 박태원을 들 수 있다면, 후자의 경우는 이무영과 김유정의 문학을 예로 들 수 있다.
농촌과 도시라는 공간적 차이가 있으나, 박태원과 김유정은 나름대로의 문체로 그 시대의 상황을 그리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였다. 박태원과 김유정의 단편을 중심으로 작품 성향을 알아보고 각각이 갖는 문학사적 의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 김유정 단편의 작품 세계
-와 을 중심으로
* 농촌에서 빈곤의 문제
① 해결 의지 결여 그리고 가난의 운명론적 결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