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The Hours >- 영화가 궁극적으로 보여주려고 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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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버지니아 울프의 생애를 그린 니콜 키드만 주연의 영화라고만 알고 있었던 'The Hours"를 교수님의 부가설명 없이 봤더라면 아마 나 역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전개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지루하고 졸린 영화로 보았을 것이다.
첫 장면부터 버지니아의 자살 장면이 나오지만 나에게는 그 끔찍하다고 느껴야 할 장면이 그토록 평안해 보일 수 가 없었다. 각각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세 여자 주인공의 관계가 복잡하고, 교차 편집으로 인해 다소 정신없고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불안정해지는 그녀들의 심리상태에 몰입해 가며 빠져들게 되었다.
진정한 자유를 갈망하는 세 여인들의 몸부림을 영화에서는 어떻게 보여주고 표현하려 했는지,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기로 한다.
Ⅱ.
1921년,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소설을 쓰는 중인 버지니아 울프와 1951년 '댈러웨이 부인'책에 빠져 공감하고 있는 로라, 2001년 댈러웨이 부인이라고 불리며 소설 속 주인공의 인생과 흡사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클라리사.
단 하루 동안 일어난 일상에서 이 세 여인들은 잃어버린 어떤 것을 찾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이렇듯 댈러웨이부인과 로라의 아들인 소설가 리처드가 쓴 소설이 세 인물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그들은 비록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었지만 공통된 이유로 괴로워하며 힘들어하고 있었다.
버지니아에게는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고 자극 없는 일상의 반복이었고
"우리보다 더 행복했던 두사람은 없을 것이다." 라는 유언을 남기고 물속으로 들어가 익사
입센의 희곡 은 노라가 집을 뛰쳐나가는 것으로 끝맺는다. 잘 길들여진 아내이기 이전에 독립적인 한 인간으로 살고자 하 는 욕망 때문이다. 이를 두고 중국의 유명 작가 노신은 "그 여자가 나가서 대체 뭘 했겠나? 창녀 짓밖에 더 했겠나. 아니면 다시 돌아 오든지, 양자택일밖에 할 수 없었을 거다"라며 이 작품의 '무책임함'을 비난했다. 그러나 이 희곡이 발표된 시기가 1879년임을 감안한 다면, 노라의 행동이 굉장한 혁명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녀가 무엇을 했든지간에, 그 단단한 울타리를 벗어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
마찬가지로 버지니아 울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당시가 보수적인 빅토리아 시대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산업혁명으로 축적된 부를 귀족이 독점하던 시기, 한껏 부풀린 드레스와 요란한 장식으로 인격이 평가되던 시기, 여성의 교육이 신부수업에 지나지 않았던 시기. 버지니아가 에서 외쳤던 "여성에게도 경제권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지금으로선 하나의 상식에 지나지 않지만, 당시로서는 커다란 파란이었다. 신경질적이고 냉소적인 이 여인의 생을 '불꽃같다'라고 일컫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끝끝내 시대와 화합하지 않았던 그 과감한 용기 때문에!
첫 장면부터 버지니아의 자살 장면이 나오지만 나에게는 그 끔찍하다고 느껴야 할 장면이 그토록 평안해 보일 수 가 없었다. 각각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세 여자 주인공의 관계가 복잡하고, 교차 편집으로 인해 다소 정신없고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불안정해지는 그녀들의 심리상태에 몰입해 가며 빠져들게 되었다.
진정한 자유를 갈망하는 세 여인들의 몸부림을 영화에서는 어떻게 보여주고 표현하려 했는지,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