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꿰뚫는 기독교 역사 요약
분야
hwp초기 기독교 형성과 박해
크리스천들은 누구인가?
초기 크리스천들은 유대교의 한 분파에 지나지 않았다. 유대인들은 크리스천들을 변절자로 여겼고 크리스천들은 자신들이 유대의 메시아를 따른다고 주장했다. 당시 로마 제국은 유대교를 합법적으로 인정하고 있었으며 교회를 유대교의 분파로 생각했기 때문에 AD 50년을 전후한 초기 복음전도자들은 복음을 용이하게 전파할 수 있었다.
그런데 1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었다. AD 100년 즈음, 교회는 30년에 걸친 협박과 노골적인 폭력을 견뎌내야 했다. 크리스천들은 유대 회당에서 내쳐졌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제국 내에서 외톨이가 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두 가지 사건이 중대한 계기가 되었다.
AD 64년 불타는 로마
AD 64년 여름 로마가 불탔다. 6일간이나 도시 전체를 덮쳤고, 연기가 멈출 즈음에는 로마의 행정 구역 14개 구역 가운데 10개 구역이 폐허가 되고 말았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로마 시민들은 네로 황제가 통치를 잘못하여 이런 비극이 일어났다고 네로를 비난했다. 네로 황제가 수습을 하기위해 나섰지만 민심은 더더욱 흉포해졌다. 네로는 궁여지책으로 화재의 책임을 인기 없는 소수집단인 크리스천들에게 뒤집어 씌웠다. 그리고 크리스천들을 가혹하게 박해하기 시작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을 최초로 박해한 로마 황제가 되었다.
네로의 박해로 사도 베드로가 로마에서 순교했다. 네로가 화재의 주범을 크리스천들로 몰아간 데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크리스천들이 세상의 종말이 오면 엄청난 화재가 일어날 것 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크리스천들은 오직 하나님 한 분, 예수 그리스도 안에 계시된 이스라엘의 하나님 한 분만을 믿었다. 로마인들에게는 이런 믿음이 모든 신들에게 제사를 드림으로써 영적 의무를 다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전통과 반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더욱이 그들은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여러 신들에게 제국을 위해 제사를 바쳤다. 로마인들은 어떤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행위로 간주했다. 따라서 크리스천들이 로마인들의 인기를 얻지 못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크리스천들이 예배를 마친 후 갖는 성만찬에 대해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먹는 것 이라고 말했을 때, 로마인들은 적지 않게 당황했다. 또 신자들은 서로 ‘형제자매’라고 불렀는데 , 이는 이집트에서 성행위 상대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었다. 로마인들은 크리스천들의 관습을 해괴망측하다고 여겼고, 기독교를 매우 위험한 사교하고 단정 지었다. 크리스천들이 불신자들이 구경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해를 풀 수 없었다. 로마인들은 직접적인 정보가 전혀 없는 가운데 그릇 판단하여 크리스천들이 동족을 잡아먹으며 근친상간을 행한다고 비난하게 되었다.
교회는 비천한 계층을 환대하여 모든 인간의 생명을 귀하게 여김으로써 로마의 사회 구조에 도전했다. 로마는 노예가 유산을 물려받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고, 여성을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로 취급했다. 하지만 크리스천들은 노예와 여자를 남자와 동등한 존재로 여겼다. 로마 가정의 아버지들은 아기를 키우고 싶지 않으면 갓난아기를 들판에 갖다 버릴 수 있었다. 그러나 크리스천들은 버려진 아이들을 양자로 받아들임으로써 로마의 친자 양육 거부권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로마인들은 확실하게 입증된 옛것을 선택하는 것이 새로운 것을 선택하는 것보다 현명하다고 보았다. 유대교 전통에 관대했던 이유도 오래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마인들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기독교는 새로운 것이었다. 또한 크리스천들은 제사를 드리지 않으며 성전도 없었고 신성한 도시를 갖고 있지 않았다. 크리스천들은 이웃들에게 달갑지 않은 존재로 비쳤다. 그렇지만 이때 까지도 유대교인과 크리스천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았다. 그러나 AD 70년에 발생한 비극적인 재난이 상황을 완전히 바꾸어 놓고 말았다.
AD 70년 예루살렘 함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