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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연극성과 텍스트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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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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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연극사 세미나 리뷰
- 살아있는 연극성과 텍스트 살리기
알아가고 경험하는 것이 많아질수록 사람은 취향도 변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날수록 장르를 받아들이는 문이 넓어진다. 내 경우가 특히 그러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맞다.
대학초기 말하는 걸 한참 좋아할 때는 말 많은 미국 현대희곡이나 장진의 희곡을 좋아했었다. 또 대학후반시절 한참 공동창작의 실험극이 대학가를 강타할 때 벗고 공연하기를 서슴치 않았다. 하지만 연극사적으로 실험극이 쇠퇴기를 맞았듯 나의 연극사에서도 실험극은 오래 가지 못했다. 나이가 들어가고 세상사를 조금은 이해하기 시작할 무렵에는 드라마가 탄탄한 명작들을 좋아했다. 그 후로는 대학로의 많은 공연들을 봐오며 내가 해야 할 공연, 내가 좋아하는 공연에 대해 생각했다. 궁극적으로 관객을 어떻게 만날 것인지를 생각했다. 영화와 인터넷을 대신해 연극의 어떤 점이 관객으로 하여금 감동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한다. 답은 벌써 연극사가 말해 주고 있었다. 그건 바로 연극만이 가지고 있는 ‘살아있는 연극성’이다.
살아있는 관객 만나기. 극장만의특성- 연극성
내가 지금 이 순간 한 학기를 리뷰하며 가장 흥미롭게 와 닿는 점은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미래의 어느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이미 지나간 세월 선배들의 역사인 연극사가 말해주고 있었다. 위에서 언급했듯 연극만의 살아있는 현장성과 연극성이다.
내가 말하는 연극성의 핵심은 극장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직접적으로 만나게 되는 배우와 관객이다. (극장주의가 말하는 연극성보다는 넓은 의미인 듯 하다. 그로토우스키의 가난한 연극과는 일맥상통할 수 있을까)
수업 초반 배웠던 제의성과도 연관이 깊다. 극장이라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 그 공간을 마법같이 다른 공간으로 바꾸고 환상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런 제의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극장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르가 바로 연극이다. 가끔 배우와 관객이라는 연극의 핵심을 무시한 공연을 보면 화가 난다. (연출자의 지나친 개인취향이나 욕심으로 이렇듯 망가지는 공연을 종종 보게 되는데, 난 돈많이 들인 공연이 성공하는 경우 별로 못봤다. 대형 뮤지컬 외에)
제의성과 연극성을 가장 잘 살린 작품으로 꼽으라면 연극원에서 탄생한 극단 ‘간다’의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일 것이다. 어떤 돈들인 셋트나 음악없이 배우들의 몸짓과 목소리가 극적 일루젼을 만들어냈고 관객들을 그 일루전에 동참시켰다.
또 얼마전 동숭에서 올린 ‘주머니 속의 돌’ 도 배우의 연극성이 살아있는 작품이었다. 한 배우가 1인 9역을 역을 맡고 그 역이 무대 위에서 순간 순간 변하는 작업을 통해 관객들은 극에 몰입함과 동시에 배우의 변신과 연기력을 보는 극적인 순간들을 경험했다.
수업 마지막 시간 감상한 비디오 뮤지컬을 다룬 부분에서 라이론 킹을 뮤지컬화한 연출자 줄리 테이머의 ‘어떻게 만화를 무대적 공간의 연극성으로 형상화할 것인가가 관건’ 이었다는 인터뷰는 이번 리뷰의 핵심과 상통한다. (사실 그 비디오의 핵심이 이것이라 생각한다)
이렇듯 극에 잘 맞는 연극성을 찾아가고 이것을 관객과 공유하는 작업, 난 이것이 이 시대 젊은 연극인이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의 동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