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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통해 알아본 거타지 설화
1.서론
이제는 사라진다는 말을 쓰기에는 무언가 어색한 시기이다. 우리는 이미 사라진 수많은 것들 중 남아있는 몇 가지를 지키는 시기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의 배경이 되는 시기에는 급격한 개방화로 인한 전통을 고수하고자 하는 이의 아픔을 그려내고 있다.
방금 말한 것처럼 내가 고른 이번 작품은 이문열의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와 거타지 설화이다. 두 작품 모두 나에겐 생소한 작품들이다.
많이는 아니지만 흥부와 놀부와 같은 작품들을 현대식으로 해석해볼 기회는 몇 번 있었다.
그렇게 평상시에 익히 알고 있던 작품을 해석하는 것은 해보았으니 이번에는 한번 아예 생소한 작품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작품과 함께 읽어보아 두 작품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한번 찾아보고자 고르게 되었다.
2.거타지 설화에 대한 분석
거타지 설화는 신라 진성여왕 때의 시대적 상황을 담고 있다.
설화는 진성여왕의 막내아들 양패가 명궁 50여명을 데리고 당나라 사신으로 가는 길에 풍랑이 일고 어느 섬에 머무르게 되며 시작한다. 양패의 꿈에 노인이 나타나 명궁 한 명만 남기고 떠나면 풍랑이 멈출 것이라고 하고 이름 적힌 나무패가 가라앉은 거타지가 남게 된다. 상심한 거타지 앞에 서해신이 나타나 한 중이 자신의 가족을 괴롭히는 사연을 말하며 퇴치해 줄 것을 요구한다. 다음날 중이 나타나자 거타지가 화살을 쏘아 쓰러뜨리고 그 중은 여우로 변한다. 서해신이 사의를 표하며 딸을 꽃가지로 변하게 해 거타지의 품 속에 넣어주고, 앞서 떠난 일행에게 데리고 가 배를 호위하여 당나라까지 가게 한다. 신라의 배가 용의 호위를 받는 것을 보고 당나라에서는 잘 대우를 해주고 거타지는 고국으로 돌아와 꽃가지를 다시 여자로 변하게 해 결혼한다.
권2, 진성 여대왕과 거타지
이 설화를 한번 읽어보았을 때 내가 느낀 점은 단순한 영웅적 소설 같다는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해석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철완, 『거타지설화의 상징적 고찰』 1988년
네이버캐스트 ‘진성여왕’ - 사치풍조가 부른 신라의 위기
네이버지식인 오픈백과 ‘거타지 설화’ - D.단락
이문열. 『그해 겨울』 -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