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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와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를 통해 본 청소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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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위저드 베이커리와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를 통해 본 청소년 소설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에세이 주제 선정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한 학기 동안 살펴본 네 권의 책을 앞에 두고 고민한 끝에 구병모의 《위저드 베이커리》를 집어 들었다. 지난 수업 시간에 ‘성장 소설’이라는 주제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던 책이었다. 호기심이 생겼다.
내 방 책장을 둘러보았다. 귀퉁이에 이경혜의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가 보였다. 그것을 보자 《위저드 베이커리》를 사러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방문했던 기억이 났다. 청소년 소설 코너 가장 윗줄에는 《위저드 베이커리》를 비롯하여 《완득이》 등 여러 히트작이 진열되어 있었고, 그 아랫줄에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가 있었다. 그 익숙한 표지를 보는 순간 기분이 이상했다. 이렇게 유명한 책인 줄 몰랐다. 나만 아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요새 중학교 삼 학년 학생들의 필독도서로 꼽히는 책이란다. 마침 잘 됐다 싶어 그 책을 꺼내 들었다.
중학생 필독도서로 꼽히는 두 작품의 비교를 통해 청소년 소설의 새로운 정의 혹은 그것이 가지는 대중성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했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경혜의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를 처음 읽었던 것은 중학교 삼 학년 때였다. 꽤 큰 수술을 받고 병실에서 하릴없이 시간만 죽이던 나에게 외숙모가 선물한 책 중 하나였다. 워낙 내용이 짧은 책이어서 읽기는 금세 읽었는데 그 여운이 오래갔던 기억이 난다. 병원에 있으면서 읽고 또 읽었었다. 그리고 주변에 정말 좋은 책이라고 추천했던 기억도 있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자연스레 귀퉁이로 밀어 넣게 되었다.
그런 기억이 있는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를 책장에서 꺼내 들면서 묘한 설렘을 느꼈다. 희미하게 떠오르는 내용을 상기시키면서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를 먼저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곧 당혹감을 느꼈다. 지나치게 어린 독자를 위한 듯한 문장이 가장 큰 이유였다. 문장 하나가 끝날 때마다 줄이 바뀌는 것을 시작으로, 대사가 대부분인 전체적 화법이나 사용된 단어들 또한 어린 독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당시 중학교 삼 학년이었던 나에게도 전혀 부담 없는 책이었는데 지금의 나에게는 오죽했을까.
알고 보니 이 책의 저자인 이경혜 작가는 동화작가였다. 1992년 문화일보 동계문예의 중편부문에 당선되며 이름을 알린 그녀는 꾸준히 동화 작품을 발표해왔다. 그러다 한 소년의 허무한 죽음과 관련된 기사를 읽고 그들을 위한 소설을 쓰기로 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그 사실을 알고 나자 책을 읽으며 왠지 동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싶었다.
책은 주인공 유미가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친구 재준이의 일기장을 펼쳐보면서 시작된다.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내면의 무언가가 성장하는 유미의 모습을 책 전반에 걸쳐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당혹감을 느낀 두 번째 이유는 그것이었다. 중학교 삼 학년인 화자가 순수하게 부딪혀 온다는 것. 이 책의 화자는 중학교 삼 학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문득 이 책을 처음 받아들었던 때의 나를 떠올렸다. 내 또래의 이야기였고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빠져들었던 것 같다.
책의 화자는 허세로 똘똘 뭉쳐 있다. 요새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중2병’의 완벽한 표본이랄까. 술과 담배를 하고 교복 줄여 입기를 즐기며, ‘청춘’이니 ‘죽음’이니 하는 말을 사랑한다. 내뱉는 말투 또한 ‘냉소적인’ ‘아이’ 같다. 그 또래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이 좀 더 깊어지며 나타나는 어떤 것, 우리가 ‘중2병’이라 조롱하는 그 감정들을 작가는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놓았다.
나중에 《위저드 베이커리》와 관련하여 언급하겠지만, 나는 이 소설이 완벽한 성장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성장소설의 어떤 판박이 표현이 있다면 이 책은 그것을 모조리 집합시킨 소설이라는 얘기다. 세상을 반항적인 시선으로 보는 아이가 있다. 그런 아이에게 독특한 친구가 나타나는데 하필 또 그때 아이는 친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둘은 필연적으로 친구가 되지만 곧 둘의 우정을 뒤흔들만한 어떤 사건이 일어난다. 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아이는 내면적인 성장을 이루게 되고 얘기는 보통 긍정적으로 끝을 맺는다. 책에서 유미는 재준이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재준이는 밤중에 오토바이 사고로 비참하게 죽고 만다. 재준이가 무리하게 오토바이를 타려 하던 이유는 다름 아닌 소희 때문이었다. 짝사랑하는 소희가 ‘오토바이 타는 남자가 좋다’고 하자 그날로 오토바이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유미는 재준이가 사고를 당한 이유를 모두 소희 탓으로 돌리며 소희를 미워하지만, 재준이가 살아 있을 적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사람이라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용서와 치유의 감정을 배우게 된다. 나는 이 부분을 책에서 유미가 이룬 성장 중 가장 큰 것으로 생각했다.
아니, 그보다 나는 소희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뜻밖의 감정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짧게 살다 간 재준이가 그 짧은 삶 속에도 이렇듯 어여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건 누가 뭐래도 소희 탓이니까. 소희가 아니었다면 재준이는 사랑 한번 느껴 보지 못한 채 이 세상을 떠났을 테니. 이경혜 저,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바람의 아이들, 2004, 180-181p.
중학교 삼 학년 학생의 입을 빌려 생생하게 그 시절의 감정을 전달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지만, 곳곳에서 ‘이미 어른이 된’ 작가의 메시지가 엿보이는 부분에서는 독자에게 억지로 교훈을 주입하려는 듯해서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참고문헌
■ 참고문헌
구병모 저, 《위저드 베이커리》, 창비, 2009.
이경혜 저,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바람의 아이들, 2004.
장근정, "공선옥 청소년 소설 연구", 광주교육대학교,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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