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상업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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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그런데 문학이 대중적으로 변해 가면서 문제가 생겼다. 요즘에는 정말로 좋은 문학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를 살펴보면, 고도의 상품 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 마저도 상품화 된 시대의 흐름을, 문학이라고 거스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 정신과는 상관없이 상업주의와 결탁하여 의도적으로 선정적이고 외설적인 표현을 일삼는 작품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 대학교 사범 대학 국정 도서 편찬 위원회, "시민윤리", 서울: 지학사, 2003, p. 127.
그리고 선정적 까지는 아니더라도,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 장르 소설-판타지, 무협 또는 퓨전-이 유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 외에도 시나 소설을 영화로 제작하여, 흥행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추세를 다루기로 하겠다.
2. 본론
2-1) 배경: 미국을 중점으로
먼저 이러한 추세가 이루어진 배경을 살펴보자. 이전에는 상황이 많이 달랐다. 1950년대의 지식인들은 상업화에 물든 저속한 세상으로부터 자신들이 끊임없이 공격받고 있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저널리즘과 광고, 그리고 저급한 대중문화의 공격에 맞서기 위해 스스로를 무장시켰다. 자크 바전의 경우 『지성의 집』에서 "지식인에 대한 일반인의 적개심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이다"라고도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에게 가장 큰 위협은 돈의 유혹이었다. 데이비드 브룩스, 형선호 역, "보보스: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 서울: 동방미디어, 2001, p. 160.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어떤 소설가가 자신의 책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해서 그가 자신을 팔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식인들이 돈과 대중문화의 유혹에서 자신을 단절시켜야 한다는 믿음을 거의 버린 것이다. 지적 재산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정신의 영역을 시장의 영역과 결합시킨 것이다. 한때는 남들과 거리를 두었던 그들이지만, 이제는 바뀐 것이다. 위의 책, pp. 156~157.
그래서 그들은 그들 자신을 경영하게 된다. 현실에 대해 비판을 하거나, 기존 패러다임의 한계를 벗어나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의 시장가치와 명성을 높이려고 애쓰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유명해져야 한다. 유명해지기 위해 논쟁적인 글이나, 틀린 기고문을 내기도 한다. 다른 독자가 비논리적이거나 틀린 글을 보고, 일어나서 대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상당한 관심을 모을 수 있다. 실제로 예일 대학의 폴 케네디 교수는 『강대국의 흥망』이라는 책을 써서, 미국의 쇠락을 예언했다. 이 책에 대해서 수많은 논평자들이 반박을 했으며, 그럼으로써 그 책이 유명해졌다. 그리고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위의 책, p. 180.
2-2) 현대 문학에서의 상업주의
이러한 방법 외에도, 독자의 취향에 꼭 들어맞는 책을 써서, 유명해지는 경우도 있다. 대개, 현대의 장르 소설이 그러하다. 판타지나 무협으로도 불리는 이러한 장르 소설의 경우, 문학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로도 많은 논쟁이 있다. 하지만, 일부 극소수의 장르 소설을 제외하고는, 흥행 위주의 소설인 것이다.
김문환, “문화경제론”, 서울: 서울대학교출판부, 1998.
데이비드 브룩스, 형선호 역, "보보스: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 서울: 동방미디어, 2001.
서울 대학교 사범 대학 국정 도서 편찬 위원회, "시민윤리", 서울: 지학사, 2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