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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 유명 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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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명대 유명 고전소설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삼국지연의는 원대 말엽과 명대 초기에 활동한 나관중의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나관중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실제로 창작에 관여하였는지는 불분명하다. 이 소설은 송원대에 설화 등 다양한 양식을 통해 작품화되어 민간에 널리 유행했던 삼국시대 영웅들의 이야기가 오랜 전승과정을 통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장편소설의 형태로 정착된 것이다. 명대의 장편소설 는 이처럼 명대 이전에 다양한 민간문학 양식을 통해 널리 유행되었던 삼국시대의 영웅담이 소설적 형태로 재구성되고 확대되어 이루어진 작품이다. 중국이 위,촉,오로 나뉘어 패권을 다투던 삼국시대의 역사가 이 소설에서는 마치 촉이 주도한 것처럼 그려져 있지만, 실제 당시의 역사적 판도는 이 소설과는 달리 위나라가 주도하였다. 소설의 중심축으로 설정되어 있는 촉나라는 정통성과 명분에도 불구하고 넓은 지역과 풍부한 물산을 소유한 위나라, 오나라와의 경쟁에서 실패하며, 촉나라는 영웅들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결국 역사의 뒷전으로 사라진다는 비극으로 끝나고 있다. 소설은 위대한 촉나라 영웅들의 비극적 운명을 통해 비감함을 극대화시키고 있으며 봉건왕조의 흥망을 둘러싼 초인적인 인물들의 활약상을 그려냈다. 통속성과 대중성이 뛰어난 이 소설은 중국은 물론 우리 나라와 일본 등지에서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의 본격적인 형성기가 원대였으며 명대 초기 이후에 성행되었다는 시대적 배경은 이 소설의 성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왕조의 부활을 위해 노력하는 유비와 제갈량,관우,장비를 가장 주요한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있는 이 소설은, 원대라는 특정한 시기에 팽배했던 한족 중심의 민족주의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 소설은 한족 중심의 전통적인 봉건적 민족주의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 소설은 한족 중심의 전통적인 봉건적 민족주의의 관점에서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한족 사대부의 입장에서 볼 때 정통성과 명분을 인정할 수 없는 몽고족에게 무력으로 정복당했지만 현실적으로 저항할 길을 찾지 못했던 소극적인 민족주의적 저항의식이 소설의 형태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의 문장은 백화문이 아니라 문언문으로 되어 있다. 문언문이면서도 이해하기 쉬울 뿐 아니라 통속적이며 생생한 표현이 넘치는 이 소설은 이후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장편 역사소설의 모범이 되었다. 이미 알려져 있는 흥미로운 역사적인 사건이나 영웅담을 재미있게 풀이하고 가감하여 엮어 냈다는 뜻에서 이 소설의 제목에 부가된 ‘연의’라는 말로 인해 이후 백화문으로 씌어진 역사적 소재를 다룬 장편소설을 연의소설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 수호전
은 야사와 민간 전설에 기초한 설화에서 출발하여 강창, 화본, 잡극 등 다양한 민간문학 양식을 통해 점차 다듬어지다가 명대 초기에 들어와 장편소설로 정착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송강을 비록한 36명이 북송말 양산박을 근거지로 반란을 일으켜 관군을 괴롭혔다는 간단한 기록이 의 근거가 되는 역사적 사실이다. 양산박의 이야기에는 여러 사람들의 상상력이 작용하고 여러 방면에서 세련되어져 원래 36명으로 출발했던 양산박의 영웅들이 108명으로 증가하였다. 의 줄거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는 108영웅들이 양산박으로 모여드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기기묘묘한 이야기이며, 후반부는 양산박의 영웅들이 조정에 귀순하여 황제의 명에 따라 요나라와 싸우고 반란을 평정한다는 이야기이다.
소설의 중심축을 이루는 가장 흥미롭고 감흥이 뛰어난 부분은 108영웅들이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는 전반부 70회까지이다. 전반부의 이야기에는 당시의 현실에 대한 시민적 시각, 생동감 넘치는 인물 묘사, 억압적 사회구조에 대한 통렬한 비판 등이 잘 나타나 있다. 부패한 관료체제에 대한 공격, 백성들을 괴롭히는 부도덕한 사대부관료에 대한 통렬한 응징 등이 주축을 이루는 전반부의 이야기는, 억압적인 기존질서를 타파해 줄 영웅의 출현을 기다리는 시민계층의 소극적인 심리상태에 적절하게 부응하고 있다. 후반부는 전반부와 잘 연결되지 않으며 봉건왕조의 유가적 윤리를 받아들이고 왕조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등 주제의 측면에서도 전반부와는 대조된다. 이 때문에 후반부와 전반부를 하나의 작품으로 묶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으며, 특히 김성탄은 후반부를 삭제해 버리기도 하였다.
은 당시는 물론이고 후대까지도 명대의 장편소설 가운데 가장 높은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또 문학적 수준이라는 측면에서도 명대 소설을 대표하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의 주요한 문학적 성취로는 긴장감 넘치는 구성, 생동하는 인물묘사, 민중적인 주제 의식, 구어체 백화문의 세력된 구사 등을 들 수 있다.
은 108영웅들의 활약을 당시의 왜곡된 관료체제와의 격력한 충돌을 통해 표현하고 있으며, 사건의 전개와 장면의 전환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어 긴박감이 넘친다. 또 소설을 끌고 나가는 영웅 한 사람 한 사람이 각기 일정한 개성과 의식구조, 사회적 지위와 신분, 독특한 심리구조 등을 가지고 있어서 개별 부분이 다 완결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유기적인 방식으로 소설 전체와 연관되어 있다. 주제와 소재 또한 건강한 민중적 희망과 진보적인 세계관에 연결되어 있으며, 그에 걸맞게 세련된 백화문이 운용되고 있어 높은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 서유기
명대 중기에 이루어진 는 명대의 어느 소설보다도 이야기 자체로서의 재미를 추구한 작품이었다. 는 당나라 때의 유명한 고승 현장의 인도 여행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현장의 인도 여행담이 오랜 재편성의 과정을 거쳐 명대에 들어와 장편소설로 정착된 결과라고 하겠다.
명대의 오승은이 의 작자라고도 하나 그 사실 여부는 불확실하다. 그보다 는 긴 기간 동안에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점진적으로 장편소설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일 것으로 짐작된다. 이런 발생적 상황 때문에 의 판본 역시 매우 다양하다. 판본에 따라 부분적으로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는 대체로 손오공의 탄생과 뒤이은 소란스런 행적을 다룬 전반부와 서역까지 삼장법사를 수행하면서 요괴들과 싸우는 이른바 81난이라고 하는 후반부로 크게 나뉜다.
는 기이하고 황당무계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과거의 지괴나 전기, 요괴를 다룬 설화 등과 비슷한 면도 있지만 이전의 양식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 준다. 이전의 이야기들은 소재 자체의 신기함에서 소설적 흥미를 추구했으며 또 포교의 수단이라는 종교적인 목적이 전면에 드러나기도 하였다. 그러나 는 기이한 불교 설화나 고승의 여행담이라는 측면을 넘어서서 기상천외한 상상력, 환상과 낭만, 등장인물들의 전형성 등을 통해 고도의 문학적 성취를 이루었다. 아울러 샘솟는 듯한 끝없는 상상력,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왕래하는 종횡무진의 환상을 추구한 이 작품은 중국 소설의 한 특징인 오락성 추구의 모범이 되었다.
◎ 금병매
다른 장편소설에 비해 비교적 늦게 명대 말기에 나온 것으로 생각되는 는 여러 면에서 특이한 작품이다. 의 작가는 난릉 소소생이라고만 되어 있을 뿐 그의 정확한 인적사항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의 시간적 무대는 표면상으로는 과 마찬가지로 송대이지만 실제의 시대 상황은 소설이 나온 명대 후기를 반영하고 있다. 는 의 한 단락인 무송의 이야기 가운데 일부를 확대하여 만든 소설로서, 무송의 형수인 반금련이 서문경과 내통하여 남편을 살해했는데, 나중에 무송에게 다 살해당한다는 의 4~5회 가량의 이야기가 100회에 달하는 장편으로 확대되어 있다. 라는 제목은 세 명의 여주인공인 반금련, 이병아, 춘매의 이름 가운데서 한 글자씩을 따서 만든 것이다.
는 당시의 현실과 직접적인 관계를 갖고 있었다. 약재상을 경영하는 장사꾼인 부도덕한 서문경과 그의 처첩 등 당시 남방의 신흥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탐욕스럽고 부도덕한 인물들이 주요 등장 인물들이다. 그들은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으며 다른 사람을 가차없이 함정에 빠뜨리고 관리들에게 상습적으로 뇌물을 바치는 등 자기의 이익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당시 강남의 상공업 도시를 기반으로 하여 성장한 시민계층은 관료사대부들에게 경제적 원조를 제공하고 대신 이익과 지위를 보장받는 관계를 이루고 있었다. 에는 서문경이 관리들에게 뇌물과 향응을 제공하고 대신 그 대가로 사업을 확장하며, 인척관계를 이용하여 청탁하고 관직까지 사들이는 행태를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여인들 역시 질투심과 음욕, 잔인함, 음모로 점철되어 있는 등 당시 현실 사회에 실제로 존재하던 속물적 인간들을 잘 반영하고 있다. 또한 는 노골적인 성 묘새로 말미암아 오랫동안 금서로 지정되어 왔을 만큼 당시 공식적으로 중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유가적 윤리의 틀을 무시하고 있다.
가 나오던 당시에 명왕조는 극단적인 권력 투쟁, 내부 부열, 부패, 무능과 비효율 등으로 말기적 상황을 노정하면서 서서히 와해되어 가고 있었다. 강남 지방의 신흥 상공업 도시의 시민사회에 대한 묘사를 통하여 는 전제적 왕조체제가 몰락해 가던 명대 말엽의 시대상을 그려냈다. 혼탁하기 그지없는 당시의 시대상과 재생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정치경제 체제에 대한 시민계층의 불만은 를 통해 당시 명왕조의 지배이념인 유가윤리에 대한 독설과 조소로써 표현되어 있기도 하다. 는 명대의 장편소설, 나아가 명대 문학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현실적이며 자유로운 작품이라고 할만하다.